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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붙잡히시다 (마 26:47-56) 최왕락 목사 예수님께서 붙잡히시다 (마 26:47-56) 최왕락 목사 겟세마네 동산에서 밤이 새도록 기도하실 때,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잡으려고 군인들을 데려 왔는데 칼과 몽둥이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니까, 치열한 전투까지 치룰 준비를 하고 온 것입니다. 가롯 유다는 군인들과 미리 군호를 짰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했던 대로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양 같이, 자신을 잡는 자들에게 반항 한 번 하지 않으시고, 잠잠하게 붙잡히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붙잡히시던 밤, 제자들은 매우 당황스럽고 절망이 되었을 것입니다. 못하시는 것이 없는 능력의 주님께서 아무런 힘도 못쓰시고 그저 붙잡히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무기력하신 것 같은 그 때에도 예수님은 여전히 왕이요 주님이셨습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2020. 4. 10.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다 (마 26:36- 46) 여재우목사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다 (마 26:36- 46) 여재우 목사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과 사랑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겠지만 주님께서 당하신 고통 만을 묵상하고 슬퍼하는 것도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할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육체의 고통의 극심함을 묵상하라고 강조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주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는 것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의 마음은 “근심하며 괴로워”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마 26:37-38절 새번역) 였습니다. 말할 수 없는 핍박과 박해 가운데 너무나도 담대하게 죽음을 맞이했던 순교자들도 많았는데, 예수님께서 왜 그렇게 고통스러워하시며 그 자리를 피하고 싶어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 받으셔야 하.. 2020. 4. 10.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다 (요 13:1-15) 엄재현목사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다 (요 13:1-15) 엄재현목사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을 때, 예수님은 이미 제자들이 자신을 버리고 도망갈 것이고 베드로는 자신을 부인할 것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위해서 목숨을 버리겠다고 말했을 때, 예수님은 “닭이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 예수님이 베드로를 보시며, ‘저 녀석은 글렀구나’ 생각하셨을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처음 만나셨을 때, 이미 베드로의 불완전함을 아셨고, 그의 실패도 알고 계셨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를 부르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13장 말씀 중에 첫 말씀이 제자들의 발을 씻긴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 13:1) 예.. 2020. 4. 10.
코로나가 가져다 준 선물-송길원 목사 코로나가 가져다 준 선물-송길원 목사 나는 배웠다. 모든 시간은 정지되었다. 일상이 사라졌다.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만나도 경계부터 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마주 앉아 팥빙수를 겁 없이 떠먹던 날이 그립다. 가슴을 끌어안고 우정을 나누던 날이 또다시 올 수 있을까? 한숨이 깊어진다. 비로소 나는 일상이 기적이라는 것을 배웠다.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그래서 기도한다. 속히 일상의 기적과 함께 기적의 주인공으로 사는 일상을 달라고. 나는 배웠다. 마스크를 써 본 뒤에야 지난날의 내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고 침묵을 배웠다. 너무나 쉽게 말했다. 너무 쉽게 비판하고 너무도 쉽게 조언했다. 생각은 짧았고 행동은 경박했다. 나는 배웠다. ‘살아있는 침묵’을 스스로 가지지 못한 사람은 몰락을 통.. 2020.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