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리즈설교/믿음에 의한 삶

33강 믿음시리지(20) 믿음의 분별 (롬12;2)

by 오용주목사 2018. 8. 19.

33강 믿음시리지(20) 믿음의 분별

12:2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지난 시간 로마서 1-11장에서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믿음은 행함이 있는 믿음으로 주어진 것이라 말씀드렸습니다. 그 행함은 로마서 12-16장의 총론으로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오늘은 믿음으로 의롭게 된 자의 삶 총론 두 번째는 하나님이 뜻을 분별하는 삶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믿음을 선물로 주셔서 우리를 의롭게 하셨는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삶을 사는 것입니다.

 

1.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데는 별 관심이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왜 믿음의 선물을 주셨는가? 를 분별해야 우리의 신앙이 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의 출발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게 되고 그래서 신앙생활을 오래할수록 하나님과 전혀 상관이 없는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믿음의 선물을 주셨는가? 올바로 분별해야 우리가 드리는 예배도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고, 우리의 기도도, 헌신도 하나님께 합당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분별에 별 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분별에 대해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분별은 목사님들이나 하고 나는 열심히 봉사하고 헌신하면서 신앙생활을 잘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신앙은 공동체적이면서 또한 개인적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1: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18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1:19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2.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데 관심이 있지만 그 목적은 내가 잘되기 위해 하나님의 뜻에 관심을 둡니다.

 

본문을 보면 바울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고 말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본받지 말아야 할 이 세대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자기를 예배합니다.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1:28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오직 자기의 뜻을 최고로 여기며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 살아가는 삶의 스타일이 이 세대의 특징입니다.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그런데 문제는 오늘날 소위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도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뜻 하지만 하나님의 뜻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도 궁극적으로 내 뜻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의 인도 받기를 원하는 것보다는 내가 이 땅에서 잘되는 것에 관심을 두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다는 겁니다. 이것이 곧 이 세대의 특징입니다.

 

우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하니까 나는 이 세대가 자행하는 죄들을 짓지 않으니 하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여전히 하나님 뜻에는 관심이 없고 내 뜻을 위해 하나님의 뜻에 관심을 두는 것, 그 하나님의 뜻을 수단 삼는 이것이 이 세대의 특징인 것입니다. 이것은 결국 자신의 뜻에만 관심을 두고 자기의 뜻에 목표를 두는 사고방식이요, 이것이 바로 이 세대의 특징입니다.

 

여러분 이들이 추구하는 자기 뜻을 구체적으로 요한일서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요일2:15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2:16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육신의 정욕 : 느끼고자 하는 욕망으로 쾌락주의를 말합니다.

안목의 정욕 : 가지고자하는 욕망으로 물질주의를 말합니다.

이생의 자랑 :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 이기주의, 자기중심주의를 말합니다.

 

이 셋의 공통적인 특징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이악한 세상으로부터 나온 것이요, 셋 모두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상관이 없이 자기 뜻만을 추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본받지 말아야할 세상의 특징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바울의 말은 이러한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뜻을 성취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는 세상의 사고방식을 지적하면서 성도는 그와 같은 방식의 삶을 추구하지 않아야 함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성도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가를 분별한다면 자신의 뜻을 목표로 하고 자신이 이룬 업적으로 만족하고 자랑으로 삼고자 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이 아님을 분별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두 현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뜻을 세우시고 그 뜻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이 쉬지 않고 일하시는 현실과, 하나님의 뜻과 일하심은 무시한 채 자신의 뜻을 세우고 자기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을 부르는 현실입니다. 전자는 하나님의 현실이고 후자는 인간의 현실입니다. 어떤 현실이 참되고 영원하겠습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내 뜻이 살아있는 인간의 현실을 살고 싶어 하고 또 그렇게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찾고 그 이름을 부르며 예배하는 것도 자기의 뜻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잘 믿으면 내 뜻을 도와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며 이 세대를 본받는 것이라는 분별이 되지 않습니까?

 

 

3.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란?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롬1-11장의 구원이 롬12-16장의 책임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내가 너를 이렇게 구원했으니 이렇게 책임지고 이렇게 살아야 되가 아니라는 겁니다. 구원을 받았지만 너 잘 못살면 구원을 취소할 거야 이렇게 같다 붙이는 조건이 아니라는 겁니다. 기회요 영광이라는 말입니다. 즉 믿음(구원)은 그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는 것입니다.

 

1:5-6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이것이 바로 롬12:1절에서 말하는 예배입니다.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대개의 사람들은 예배를 드리면서 자신의 구원을 생각합니다. 자신을 위해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우리 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우리가 드려야 할 영적 예배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드릴 제물을 헌금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바울의 말 대로 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몸을 제물로 받으신다는 뜻이 됩니다. 이것이 자기 몸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을 찾는 이 세대의 예배와 본질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몸으로 행한 일에 가치를 둡니다. 자기 행함에 가치를 둠으로써 자신 또한 가치 있는 존재로 향상되고 싶은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 몸을 자기의 것으로 간주하는 죄의 속성에 지나지 않습니다.

 

고전 6:19-20절에 보면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합니다.

 

몸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라는 것은 우리의 몸이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뜻입니다. 제물은 나의 성의를 보여주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내어 놓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의 몸을 위해 하나님을 찾고 예배하는 것은 예배가 아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몸을 자기 것으로 간주하는 이 세대의 예배는 예배가 아닌 것이 됩니다

 

우리의 몸은 그리스도를 값 주고 사신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것을 믿는 성도의 본분은 자기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 세대를 본받지 않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내가 내 몸을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드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값으로 사신 것입니다. 쓸모가 있어서 사신 것이 아니라 아무 쓸모없는 나 같은 자를 하나님의 것이 되게 하기 위해 무엇을 내어 놓았는가를 보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것이 된 성도는 자신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삽니다. 이것을 믿는 것이 분별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은 생명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신 그 길로 인도 받기를 소원하며 그 길에 뜻을 두고 목적을 두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이 무엇입니까? 한 마디로 십자가의 길입니다.  

 

 

 

이 십자가의 길에는 내 뜻을 구하는 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길입니다. 나의 영광을 구하는 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길입니다.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내가 추구했던 것들에 대해서는 외면해야 하는 길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은 세상과는 전혀 다른 길이며, 따라서 우리를 이 길로 인도하시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는 이 세대에 속한 자로 살아왔던 사람들입니다. 이 세대에 속한 자로 살아오면서 자기의 뜻을 위해 살아가는 세상의 방식에 전혀 거부감이 없었던 자들입니다. 신앙 또한 나의 뜻의 성취를 위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것으로 이해하면서 그것이 옳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예수님이 개입하시고 복음의 세계에 눈이 열리고 진리가 무엇이고 믿음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면서 우리 안에서 시작되는 것이 분별입니다. 분별이 있음으로 해서 내가 지금껏 살아왔던 방식과 세상을 정당한 것으로 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대신 이제는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드리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행하심에 관심을 두고 그 행하심에 온 삶으로 동참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조건이 아니라 기회요, 영광이라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어! 나는 하나님의 행하심이 무엇인가 알 수 없다고 하는 분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우리는 무엇을 해도 내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산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린 다만 주님의 은혜, 자비, 긍휼, 사랑이 나를 붙들고 인도해 가신다는 것을 믿고 살아가면 됩니다. 이런 믿음으로 살아간다면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모두 주님의 일임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 자가 누리여야 할 기회, 영광, 특권은 예배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고 그 뜻에 동참하는 삶입니다.

 

여기 분별하도록 하라이 단어는 헬라어 도키마조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 단어 분별하도록 하라 라는 말씀은 단순히 지식적으로 분별하는 정도가 아니라 이게 진짜 맞는지 시험해보고, 증명해보고,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차원에서의 분별이라는 말입니다. 즉 경험하고 드러나게 하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삶을 방해하는 것이 이 세대를 본받는 것입니다. 이 세대의 특징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예배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오직 자기의 뜻을 최고로 여기며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 살아가는 삶의 스타일이 이 세대의 특징입니다.

12:2 (또한)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12:2절에는 중요한 동사 3개가 있습니다. “본받지 말고” “변화를 받아” “분별하도록 하라그런데 이 동사 3개가 공통점이 있는데 명령형, 수동태, 현재형이라는 것입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한번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우리가 주님 앞에 가는 그날까지,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삶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수동태, 성령 하나님께서 이 삶을 살게 하신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