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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설교/십자가부흥회

십자가에서 죽으시다 (막 15:33-39) 심우인목사

by 오용주목사 2020. 4. 15.

십자가에서 죽으시다 (막 15:33-39) 심우인목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죽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던 로마 백부장이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39) 하였습니다. 
이처럼 십자가의 예수님을 만나고 수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변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무슨 일을 하셨기에, 이토록 수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완전히 뒤집어질 수 있었을까요?

첫째는 우리는 십자가에서 말할 수 없는 자신의 죄를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저와 여러분의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여섯 시간이나 달려서 모든 진액이 빠져나갈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가 얼마나 참혹하고 무거운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심판의 십자가, 저주의 십자가, 고통의 십자가...’입니다.

여러분은 죄의 권세에 눌려서 살아본 적이 있습니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가 모릅니다. 

한 번은 믿음으로 사는 남자들 중에 한 집사님이 간증 중에 회사에서 부정직한 방식으로 일하고, 부당한 돈을 받았던 일에 대하여 솔직히 고백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들으며 “저렇게 고백해도 될까?” 염려가 되기도 했지만, 주님께서 “저것이 사는 길이다!” 깨닫게 하셨습니다. 죄를 지금 해결 받지 않고 영원한 절망과 파멸로 가는 것이 훨씬 더 두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나라가 참 어려운 가운데 있지만, 우리의 죄가 낱낱이 드러나게 되어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ㅇㅇㅇ를 비롯한 이단의 문제, 속칭 n번방이라는 사건 등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제 안에 분노가 올라왔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사회악이야. 다 사라져야돼’
이런 생각을 가지고 기도하는데, 점점 제 마음이 애통함으로 변해갔습니다. 십자가로 인해 용서받았다고 하는 저 또한 이렇게 악한 생각과 마음을 품은 채로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인하여 애통해 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개했습니다.‘주님, 저도 그들과 같은 죄인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속이고 기만하는 ㅇㅇㅇ들이나 미성년들을 성착취한 이들 때문이 아니라, 내 죄 때문에 예수님이 버림받으신 것입니다. 
“주님 나의 죄를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주소서” 이 마음이 부어져야 합니다. 

두 번째 십자가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넓이와 폭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서 죽게 하였는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본디오 빌라도나 제사장들, 바리새인들, 가룟유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맞는 말이지만 100% 맞는 말은 아닙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이 예수께서 버림을 받으신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계획을 따라 미리 알고 계신 대로 된 일이지만....” (행 2:37, 새번역)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근본적인 이유는 버림 받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이 당하신 고통이 엄청나지만 가장 큰 고통은 버림 받는 고통이셨습니다.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4) 
여기서 ‘버리다’란 뜻을 가진 ‘사박다니’라는 단어는 하나님께서 단순히 고개를 돌려 고통을 못 본 척하시고 외면하신 수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완전히 자신과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버림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무엇 때문에요? 아들을 버리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고, 수치와 멸시를 받으면서까지 우리를 용서하신 사랑의 깊이와 넓이가 드러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십자가 앞에 서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붙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사랑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십자가에서 그 몸을 찢으심으로 말미암아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고, 주께서 피 흘리심으로 주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히 10:19)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가 당당히 주의 성소로 들어갈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바울, 베드로, 요한. 모두가 십자가가 우리 때문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버림 받으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버림 받지 않을 은혜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십자가를 볼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내가 내 사랑하는 아들을 버렸다. 그렇지만 나는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않을거야. 너희를 떠나지 않을거야’

많은 사람들이 버림 받을 상처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이 상처와 두려움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세상 어디에서 안정감을 누릴 수 있을까요? 십자가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용서와 사랑의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간증)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말을 잘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못 알아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수군수군하는 게 두려워졌습니다. 그때부터 남들보다 뛰어나야 하고,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고 열등감과 교만을 수없이 오고갔습니다. 
그러다가 20대에 나의 비참한 실체를 보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이 너무도 커서 깊은 수렁에 빠져 교회와 학업과 친구들과의 모든 관계를 끊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죽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렇게 11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절망 가운데 쓰러져 있을 때, 제 얼은 마음을 녹인 것은 부모님의 사랑과 인내였습니다. 자고 있을 때면 아버지께서 오셔서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셨고, 자고 일어나면 따듯한 밥상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그 사랑과 인내가 제 꽁꽁 얼었던 마음을 조금씩 녹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러나 기간 동안 부모님이 저를 위해 얼마나 많이 우셨고, 얼마나 많이 기도하셨는지. 무엇보다 우리 주님이 부모님을 통해 저를 붙들고 계셨음을 알았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 저 자신을 버리고 포기했는데, 예수님은 결코 저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어떤 모습이든 내게로 오렴 내가 품어줄거야!” 저는 저 스스로 저 자신을 버리고 포기했는데, 예수님은 결코 저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셨습니다

혹시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절망 가운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십자가로 돌아가십시오! 

마지막으로, 십자가 앞에 서면 우리에게 주어진 승리의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죽은 예수님을 보며 예수님은 실패한 분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예수님은 실패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승리하셨습니다. 

37절에서 예수님은 죽으시기 전에 다시 한 번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셨습니다. 이를 요한복음에서 기록하길 ‘다 이루었다’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큰 소리를 지르다’라는 단어가 ‘꾸짖으셨다’라고 번역된 단어와 같은 단어입니다. 그러니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마지막 큰 소리는 십자가에 예수님을 달아놓고 “내가 이겼다” 하고 좋아하는 마귀를 꾸짖으신 소리였습니다.

마귀는 우리를 여전히 종처럼 부리려고 합니다. 우리의 죄로 인하여 우리를 계속 참소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매일의 삶에서 십자가의 승리를 경험하며 살 수 있게 될까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에게 주신 것은 용서를 뛰어 넘어가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음을 믿어야 합니다! 더 이상 마귀의 참소와 조롱 앞에 주눅들지 않아도 됩니다. 

(간증)
사역자로 부름을 받았음에도 늘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속죄의 은혜는 확실히 믿었지만 승리의 확신은 없었습니다. 주위의 여러 동역자들과 비교하면 나 자신은 너무나 초라하였습니다.
목사 안수 받고 처음 주일설교를 하게 되었을 때 너무나 큰 긴장이 되었습니다. 
나는 설교를 잘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 때 주신 말씀이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고후4:7)이었습니다. 
그 순간 내가 잘못된 것에 집중하고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십자가를 붙잡아야 함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비로서 나는 이미 십자가에서 죽었으며, 내 안에 보배이신 예수님이 계시고, 그 분이 내 힘이요 능력이라는 사실을 진정으로 믿게 되었습니다.
그 후 순간 순간 나의 마음이 요동칠 때, 내가 이미 십자가에서 죽은 존재이며, 보배이신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신 것으로 충분하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고후4:10)
이것이 우리가 승리와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감당하기 힘든 일이 찾아 올 때 우리의 죽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고백했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전15:31)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십자가 앞에 날마다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선포해야 합니다. 
낙심하는 나는 죽었습니다!
포기하는 나는 죽었습니다! 
두려워하는 나는 죽었습니다! 
그때 생명과 능력이 누려지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죄의 권세가 끊어지고 승리한 인생 최고의 날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