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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05.오이코스 모임의 영적 성장을 위하여....

by 오용주목사 2016. 3. 19.

오이코스 모임의 영적 성장을 위하여....


오이코스 모임을 시작한지 3주가 되었습니다. 인제 오이코스와 홍천 오이코스 두 오이코스로 시작하면서 나름대로 잘 모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오이코스가 성숙해 가기 위해서는 다음의 단계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순원들이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단계입니다.

둘째는 순원들이 영적으로 가까워지는 단계이고,

셋째는 세상으로 나가는 단계입니다.

세상으로 나가는 단계란 순원들이 서로에 대한 관심과 봉사를 넘어 불신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영혼 구원하는 일에 헌신하기에 이른 단계라고 하겠습니다.

 

인간적으로 좋아지는 첫 단계는 오이코스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더 지나면서 반대로 서로 상처를 받고 괴로워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가까워지면서 서로의 모난 모습이 보이고, 이 모난 것이 서로 부딪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런 아픔들은 관계가 나빠져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전보다 가까워졌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인내가 필요합니다. 상처 받았다고 오이코스모임에 나가지 않으면 자신이 변화될 수 있는 기회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인내하며 계속 참석해야 성품에 변화가 생기고 인격적인 성숙을 이룰 수 있고, 영적인 은혜를 맞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순원들이 서로 인내하며 포용할 때 오이코스도 인간적으로 좋은 단계를 지나 영적인 단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또한 여러 가지 환경적으로 오이코스 모임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번 빠지면 두 번 빠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오이코스 모임이 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몸인 지체가 몸에 붙어 있지 않고 지체 하나로 독립해서는 절대 자랄 수가 없습니다. 아니 죽습니다. 마찬 가지로 우리의 신앙은 혼자서는 절대 자랄 수가 없습니다. 관계 속에서 우리의 신앙이 자라게 됨을 인식하고 오이코스 모임을 소중하게 여겨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교회의 오이코스를 보면 첫 단계에서 둘째 단계로 가는 길목에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단계를 벗어나 영적인 단계로 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로 오이코스 모임의 순서와 내용의 중심은 삶의 나눔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보편적으로 가정에서 모이는 구역과 같은 소그룹 모임에서는 성경공부를 중심으로 삼습니다. 그러나 우리 오이코스 모임에서는 삶을 나누고 기도하는 일을 중심으로 삼습니다.

 

물론 성도들에게는 성경공부가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그래서 말씀공부는 주일오후에 실시하는 삶 공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 한다는 것은 단순히 결석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습과 복습, 성경 요약, 성경 암송, 그리고 주일 삶 공부에서 배 운 것을 실제 삶에서 살아보는 이 모든 것을 가리켜 적극적으로 참여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오이코스에서 나눌 때 잘 안 되는 부분을 주로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삶을 나누되 감사한 일들을 중심으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우리의 사고방식이나 생각의 구조를 하나님과의 관계중심으로, 그리고 감사모드로 변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도 처음에는 쉽질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잘 안 되는 분들은 그냥 지난 한 주간 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나누어도 됩니다.

둘째는 기도제목을 나누고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은 삶을 나누다 보니 기도하는 시간이 부족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도시간을 더 늘리도록 하고자 합니다. 삶을 나누고 거기서 기도제목이 찾고 합심해서 기도자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기도합시다. 그리고 지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믿음과 사랑의 기도는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기도입니다.

 

이렇게 삶의 나눔과 기도가 깊어지면 오이코스는 빠르게 영적인 단계로 발전하게 되고, 순원들은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은혜가 있으면 오이코스 모임은 기다려지는 모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