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사람
얼마 전 TV에서 “낭만닥터 김사부”를 보고 있는데 한 의사가 김사부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어떤 의사입니까?
최고의 의사입니까?
아니면 좋은 의사입니까?
이 질문에 김사부의 대답은 나는 최고 의사도, 좋은 의사도 아니다. 난 필요한 의사가 되기 위해 지금도 환자가 필요한 아픈 곳을 돌보고 있다.
이 질문을 하루 종일 내 자신에게 질문 해 보았다.
난 최고의 목사를 원하는가?
아니면 좋은 목사를 원하는가?
최고의 목가 되기 위해 달려가는가?
아니면 좋은 목사가 되기 위해 달려가는가?
이 시대 많은 목사들은 이 둘 중 하나가 되기를 원하는 것 같다. 그러나 진정 우리가 바라는 목사는 최고의 목사도, 좋은 목사도 아닌 ‘필요한 목사’가 되어야한다. 하나님께 필요한 목사, 성도에게 필요한 목사, 그래서 목사는 나를 필요로 한 곳에 있어야 한다. 나를 필요로 하는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섬겨야 한다.
마찬 가지로 우리 모두는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군가 그랬다. 세 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첫째는 필요 없는 사람, 둘째는 있으나 마나한 사람, 셋째는 꼭 필요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필요’란 나만 소모되고 쓰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필요를 나의 필요로 수용한다는 대인배의 지혜를 함축하고 있다.
흔히 사람의 몸에서 가장 산소가 많이 필요한 곳이 폐(허파)라고 생각하기 쉽다. 폐활량이 커야 달리기도 잘하고 물속에서 오래 있을 수 있으니 당연히 그렇겠지 하지만, 실제 허파는 산소를 공급해 주기 위해 공기를 빨아들이는 역할을 하고 그 산소가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곳은 뇌다. 우리 몸의 각 부분에는 모두 산소가 필요하지만 뇌는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즉시 기능이 마비되어 약 8분 내에 생명을 잃게 된다고 한다.
진정 최고의 사람은 필요한 사람이고, 진정 좋은 사람은 필요한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이 한해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부모의 자리에서...
남편의 자리, 아내의 자리에서...
목사의 자리, 성도의 자리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2017년 우리 모두 무엇보다 필요한 사람으로 남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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