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회칼럼

사울의 삶, 바울의 삶

by 오용주목사 2021. 2. 22.

사울의 삶, 바울의 삶

 

바울은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 서두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예수 그리스도 종 나 바울은이라고 소개합니다. 바울은 신약 27권 가운데 무려 13권의 서신서를 기록했는데 그 서신서 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바울은 그가 기록한 모든 서신서의 맨 처음 시작을 나 바울은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바울은 원래 두 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울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바울입니다. 사울은 히브리식 이름이고, 바울은 로마식 이름입니다. 그런데 사울이라는 이름도 있는데 왜 굳이 바울이라는 이름만 사용하고 있느냐는 겁니다.

왜 일까요? 그것은 이제는 사울의 삶을 청산하고 바울의 삶을 살겠다는 자기 선언인 겁니다.

 

큰 자의 삶이 아닌 작은 자의 삶으로

강한 자의 삶에서 약한 자의 삶으로

복음을 부끄러워했던 삶에서 복음을 담대히 전하는 자의 삶으로

복음을 미련한 것으로 여겼던 삶에서 복음을 가장 지혜로운 것이라고 자랑하는 자의 삶으로

복음을 믿는 자를 욕하고, 핍박하고 옥에 가두는 삶에서 복음을 위하여 말할 수 없는 핍박을 받는 자의 삶으로

 

무엇이 이토록 사울을 변화시켰을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 그 복음의 능력입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예수 믿고 전부 큰 자가 되고 싶어 하지는 않습니까? 예수님을 믿는 이유도 큰 자되고 싶어서 아닌가요? 열심히 봉사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큰 자되기 위함 아닌가요? 우리가 끝없이 추구하고, 기도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큰 자되게 해 주세요 아닌가요?

 

그렇다면 어떻게 회복이 가능할까요? 성경 많이 안다고 되지 않습니다. 교회 오래 다녔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직분이 그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아야 합니다. 복음의 능력을 경험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태어날 때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 외에 다른 이름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 즉 성도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리스도에게 속했다는 말은 그리스도와 같은 생각, 같은 뜻, 같은 비전, 같은 길을 걷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생각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행동하는 삶 이것이 우리의 삶이어야 합니다.